코로나19가 편의점업계를 강타하면서 지난해 적자전환하는 기업이 생기는 등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자 궁여지책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가정간편식과 베이커리 등 일부 품목이 성장세를 보이자 상품 다양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PB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기존 도시락 카테고리 상품들을 통일해 운영방향과 정체성을 한 데 모은 통합 브랜드인 ‘한끼연구소’를 론칭했다. 제조사명, 해썹(HACCP) 인증마크, 판매가격 표시 등을 기존보다 40% 이상 키우고 밥소믈리에가 연구한 픽토그램을 넣어 품질을 강조했다. 도시락 내용물도 강화했다. 돼지고기가 주를 이루던 편의점 도시락에 고등어와 오징어 등 수산물을 비롯해 소고기, 닭고기 등을 메인 반찬으로 구성했다. 더덕무침, 갓초절임, 무파래무침, 콩조림 등 가정식 반찬 40여 종을 선정해 분기별로 새로운 집밥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 역시 통합 브랜드인 ‘세븐팜’으로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야채와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78%와 73% 신장했다. 같은 기간, 냉동 육류도 120% 급증했다. 세븐팜은 ‘가깝고 편리한 도심 속 오아시스 농장’을 콘셉트로 채소, 과일, 육류, 수산물 등을 1~2인에 맞춘 소용량 상품으로 판매한다. 베이커리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인 브레다움(Brea;daum)을 내놨다. 국내산과 해외 유명 원재료 등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해 로스팅호두식빵, 달달크림빵, 크림듬뿍단팥빵, 딸기크림단팥빵 등을 판매한다. 연내 20여 종의 브레다움 상품이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GS25가 지난 1월 출시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 역시 출시 100일 만에 누계 판매량 510만 개를 돌파했다. 브레디크 영향으로 지난달 19일까지 GS25의 프리미엄 빵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27% 신장했다.